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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에 조금만 노력하라 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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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이스골프 작성일16-01-14 14:58 조회4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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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가 부러움의 대상이 된 이유

1978년 KPGA투어 대회 상금의 일부를 떼어 처음으로 여자프로골프대회를 치르던 때가 있었다. 그로부터 10년 뒤인 1988년에 KLPGA는 KPGA로부터 독립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후 채 30년도 되지 않아 KLPGA는 친정집이었던 KPGA를 능가하는 재정 상태를 확보하고 투어의 세계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KLPGA라고 그동안 순풍에 정주행만 해온 것은 아니다. 선수 출신을 회장으로 앉혀야 한다는 일부 회원들의 주장으로 지금은 별세한 구옥희가 잠깐 동안 회장직에 오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선출 과정상의 문제로 구 회장은 물러났고 이후 약 1년간 변호사가 회장 직무 대행을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그러다 2012년 3월,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이 KLPGA 제12대 회장으로 추대되어 당시 휘청거리던 협회를 빠르게 정상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KLPGA는 한솔 조동만, 보광 홍석규, 하이마트 선종구 그리고 현재의 구자용 회장까지 모두 외부에서 전문 경영인을 영입해 투어의 안정화에 힘써왔다. 2000년대 초만 하더라도 10~12개에 불과하던 대회 수를 꾸준히 늘려올 수 있던 배경에는 역대 회장들의 노력이 있었다. 특히 외부 감사는 물론 회장사의 감사 팀까지 동원해 협회가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믿음을 회원들의 뇌리에 계속해서 심어줬다. KLPGA는 국내 스포츠 단체 중 가장 투명하며 비리가 없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일단 자금이 함부로 유용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KLPGA 회원들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개혁적이고 발전적인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해도 이를 전적으로 믿고 맡기려 한다. 물론 이사회에서는 격론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이는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함이지 헤게모니 싸움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게 협회 관계자의 전언이다.

단지 집안싸움이 장기화되지 않고 역대 회장들의 네트워크로 대회를 개최한 것만으로 승승장구해온 것은 아니다. 현재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사무국 직원들이 어떤 방향을 향해 노를 저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는 점이 KPGA와는 약간 다르다.

KLPGA 사무국은 단순히 현재가 아닌 미래에 더욱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건 홍보 영상만 보더라도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알아챌 수 있다. KLPGA 홍보 영상을 보면 주인공이 선수가 아닌 ‘유민’이라는 대여섯 살의 어린 여자아이다. 부모는 골프에 푹 빠져 있는 유민이를 위해 골프장으로 소풍을 간다는 내용이다. 영상에 출연하는 프로 선수들은 유민이에게 하이파이브를 하고 사인 볼은 건네는 역할만 할 뿐이다. 반면 KPGA의 홍보 영상을 보면 선수들에게 모든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선수 개개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내 감동을 이끌어내거나 플레이하는 장면을 경쾌한 음악을 걸어 내보낸다.

어떤가. 이제 두 단체가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가 보이시는가. KLPGA는 미래의 고객인 어린이를 등장시켜 그 아이가 나중에 커서 선수나 팬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러면 그건 자연스럽게 골프 대중화로도 이어지게 된다.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야구장을 찾던 소년이 나중에 자신의 아들 손을 붙잡고 야구장을 다시 찾는 현상을 노리는 것이다. 하지만 KPGA는 당장의 스타 만들기에 급급하다.

KLPGA는 5년 후 아니 10년 후를 내다보고 홍보 전략을 짜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애쓴다. 그동안 회장이 바뀔 때마다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만들어왔다. 거기에는 투어의 선진화부터 홍보 계획 그리고 마케팅 플랜까지 모두 들어가 있다. 예를 들어 10년 전 만들어진 마스터플랜을 살펴보면, KLPGA 홍보 모델의 선정부터 로고송 제작, 엠블럼의 필요성까지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협회는 이를 바탕으로 최근 몇 년간 실행에 옮겼고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KPGA 역시 매년 사업 계획에 각 팀별 추진 전략을 실어오고 있지만 그야말로 전시성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이 아닌 보여주기식 나열에 불과하고 실현 가능성이 낮은 목표만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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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에 새로운 바람 불까

최근 KPGA는 양휘부 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을 제17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2016년 1월부터 2019년까지 4년이다. 그는 선수 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로 KPGA의 수장에 올라 침체된 남자프로골프투어를 부흥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과제를 떠안게 됐다. 양 회장은 “KPGA의 발전을 위해 회원들과 많은 논의을 하겠다”면서 “2016년 KGT 대회를 18개 이상 개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직도 일부 회원들 사이에서는 선수 출신을 회장으로 앉혀야 한다고 목소리가 높다. 그것이 결코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언젠가는 KPGA든 KLPGA든 수장의 자리에 회원이 올라가는 시기가 도래할 것이다. 하지만 양 단체 대부분의 회원들은 선수 출신이 회장을 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이다. 설령 대회 수가 늘었다고 해서 그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가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혁신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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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프는 이미 세계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하지만 자국 투어의 수준은 아직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수장만 바뀐다고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는 낙관론은 자제해야 한다. 하나의 사업을 계획하고 집행하고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내는 데 수많은 비용과 시간이 투입되어야 한다. KPGA는 지금부터라도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체계적인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하나하나 실행해야 한다. 어차피 KPGA가 단기간에 KLPGA를 따라잡을 수는 없다. 앞으로 5년이 걸릴지 10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협회의 체질을 개선시켜나간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

기사제공 골프다이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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